곶자왈, 세계자연유산으로...

곶자왈, 세계자연유산으로...

2014.11.21. 오후 7: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제주의 허파, 제주에 생명을 주는 지하수를 생성하는 곶자왈에 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여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버려진 땅으로 인식돼 왔던 제주곶자왈.

하지만 지하수를 만드는 원천이고, 제주의 허파로서 역할이 알려지면서 제주도의 보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희귀식물의 보고라는 가치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곶자왈은 제주고사리삼과 한국 미기록종 창일엽.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개가시나무 등이 서식하는 희귀식물의 박물관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질다양성과 제주토착민의 문화다양성도 보듬고 있습니다.

이런 곶자왈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인식이 싹트고 있습니다.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에 앞장섰던 양원찬 박사가 유네스코 운동 전국대회 주제강연에서 제주곶자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양원찬, 제주도관광협회 고문]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이면서 생태계 보고고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생태숲입니다. 이것을 잘 보전해서 후대에게 물려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곶자왈이 처한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전체면적 110제곱킬로미터 가운데 60%인 66제곱킬로미터 정도가 사유집니다.

무분별한 개발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를 통해 곶자왈을 사들이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제주는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7대 자연경관까지 더해지면서 지속가능한 이용 기준도 마련돼 있습니다.

따라서 곶자왈을 보전과 개발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이 아니라 유네스코가 정한 보전기준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는 제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여창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