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중 수색 내려놓겠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중 수색 내려놓겠다"

2014.11.11. 오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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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 발표가 끝난 뒤 진도체육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9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 말로 표현 못하는 아픔을 느끼고 있지만, 잠수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고심 끝에 수중 수색 종료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수중 수색은 종료하지만, 남은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 방법을 깊이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은 또 수색 종료 결정으로 그동안 애써온 정부와 잠수사,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진도군민들의 아픔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내부 붕괴 위험과 수온 저하로 잠수사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한 달여간 수색 지속과 중단에 대해 고뇌한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중 수색 종료가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들은 중앙안전대책본부 내에 인양 전담팀이 구성되면 거처를 옮길 예정입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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