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2014.10.27.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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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세월호 침몰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준석 선장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나머지 선원 14명에게는 무기징역에서 최저 징역 15년씩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선원의 기본적인 의무만 다했더라도 지금 쯤 나이 어린 학생들이 단풍 놀이를 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일갈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때 승객을 내버려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한 이준석 선장.

이준석 선장은 사고 이후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이준석, 세월호 선장(지난 4월)]
"(키를) 돌릴 때 있었던 게 아니라 항로를 지시하고 침실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검찰은 백40일 만에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준석 선장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해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는데도 아무런 구조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재판에서도 말을 수시로 바꾸는 등 반성도 전혀 없다는 게 구형 이유였습니다.

이 선장과 함께 사형선고까지 가능했던 1등 항해사와 2등 항해사, 기관장 등 3명에게는 무기징역형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당시 당직을 보면서 항해와 조타를 잘못한 3등 항해사와 조타수에게는 징역 30년 씩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견습 1등 항해사는 징역 20년, 나머지 선원 8명은 징역 15년씩이 각각 구형됐습니다.

세월호 선원들은 최후 진술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말했습니다.

세월호 선원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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