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

2014.06.11.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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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밀양시가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습니다.

2005년 이후 한전과 주민간에 전쟁이 9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성장을 지키던 반대 주민과 시민 활동가들이 경찰에 끌려 나옵니다.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묶고 인분을 뿌려가며 온몸으로 버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최후의 보루였던 송전탑 건설 예정지의 농성장이 철거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농성 참가자]
"고압 송전선이 지나간다는데 당신들은 그렇게 가만히 있을 수 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이 과정에서 반대 주민 등 10여명이 탈진 등으로 병원으로 후송되고, 경찰 기동대원 1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로써 반대 주민들이 점거 농성하던 송전탑 예정지 5곳에 착공이 가능해졌습니다.

한전은 내년 1월부터 신고리 원전 3호기 시험 운전에 맞춰 올해 말까지 밀양 송전탑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장민, 한전 밀양대책본부]
"5개소가 작업이 진행된다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주민 안전을 최우선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 본격 시작됐다가 10여 차례에 걸쳐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

반대 주민들이 결사 의지를 보였던 농성장이 철거되면서 반대 주민과 경찰의 수년 동안의 대치는 일단락됐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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