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진술 '모르쇠'...방화 용의자 구속

불리한 진술 '모르쇠'...방화 용의자 구속

2014.05.30.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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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명이 숨진 요양병원 방화 용의자가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도 불리한 진술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를 구속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장성 요양병원 방화범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81살 김 모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불이 난 지 이틀만입니다.

[인터뷰:김 모 씨, 방화범]
"나 할 말 없어, 기자들하고는…."

앞서 수사본부는 범죄심리분석관을 참여시킨 가운데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을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라이터 반입 등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본부는 김 씨가 불친절하다며 병원 측에 불만을 품었거나 병원에서 나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요양병원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된 김 씨는 '상세불명에 의한 뇌경색증'과 '치매'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김 씨에게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초기 대응과 구조 활동을 적절하게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관계자 16명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인터뷰:노규호, 전남 장성경찰서장]
"약물 과다 투여, 손발 결박 여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부검 결과가 나오면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사본부는 병원에서 확보한 10상자 분량의 압수물도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수사본부는 유가족 편의를 위해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홍길동체육관에 따로 사무실을 마련해 피해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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