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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4일 검찰이 한국선급을 전격 압수수색했는데, 이미 전날 밤에 각종 자료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검찰 관계자가 '미리 대비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저녁 8시 반쯤 부산 한국선급 본사.
회장실 비서팀 직원이 서류철을 잔뜩 챙겨 엘리베이터에 올라 지하 2층에 도착한 뒤 사라집니다.
10분 뒤 영업팀이 있는 14층에서는 남녀 직원 5명이 박스를 실은 수레를 가지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7층에서는 한 상자씩 빼내다 시간이 부족했는지 의자에 잔뜩 실어 옮기는 직원도 있습니다.
부산지방검찰청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바로 전날 밤 벌어진 일입니다.
압수수색 이후 검찰 관계자는 '한국선급 측에서 미리 대비한 것' 같다며 난처해 했습니다.
이후 검찰 수사관이 해경 정보관에게 알린 압수수색 정보가 한국선급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해경 정보관이 한국선급 법무팀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압수수색이 있을 거라고 알린 시각은 지난달 23일 저녁 6시 13분입니다.
곧바로 이런 사실이 사내에 알려져 신속하게 각종 자료를 숨긴 것으로 보이지만 흔적만은 고스란히 CCTV에 남았습니다.
'어떤 자료가 빠져나갔는지?', '빠져나간 자료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조직적으로 자료를 빼돌리라고 지시한 사람도 있는지'는 아직 검찰이 밝히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상대로 접대 로비를 한 혐의로 한국선급 본부장 1명과 팀장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24일 검찰이 한국선급을 전격 압수수색했는데, 이미 전날 밤에 각종 자료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검찰 관계자가 '미리 대비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저녁 8시 반쯤 부산 한국선급 본사.
회장실 비서팀 직원이 서류철을 잔뜩 챙겨 엘리베이터에 올라 지하 2층에 도착한 뒤 사라집니다.
10분 뒤 영업팀이 있는 14층에서는 남녀 직원 5명이 박스를 실은 수레를 가지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7층에서는 한 상자씩 빼내다 시간이 부족했는지 의자에 잔뜩 실어 옮기는 직원도 있습니다.
부산지방검찰청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바로 전날 밤 벌어진 일입니다.
압수수색 이후 검찰 관계자는 '한국선급 측에서 미리 대비한 것' 같다며 난처해 했습니다.
이후 검찰 수사관이 해경 정보관에게 알린 압수수색 정보가 한국선급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해경 정보관이 한국선급 법무팀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압수수색이 있을 거라고 알린 시각은 지난달 23일 저녁 6시 13분입니다.
곧바로 이런 사실이 사내에 알려져 신속하게 각종 자료를 숨긴 것으로 보이지만 흔적만은 고스란히 CCTV에 남았습니다.
'어떤 자료가 빠져나갔는지?', '빠져나간 자료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조직적으로 자료를 빼돌리라고 지시한 사람도 있는지'는 아직 검찰이 밝히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상대로 접대 로비를 한 혐의로 한국선급 본부장 1명과 팀장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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