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방송 불가능' 항해사 말은 거짓말

'안내방송 불가능' 항해사 말은 거짓말

2014.05.01.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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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이 전형적인 인재였던 게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진도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하면서 안내 방송이 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퇴선 안내 방송으로 승객들을 충분히 대피시킬 수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급속히 침몰하고 있다며 1등 항해사 강 모 씨가 진도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한 내용입니다.

[인터뷰:진도연안VTS]
"경비정 도착 15분 전입니다. 방송하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토록 하세요."

[인터뷰:세월호]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강 씨의 이 같은 말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선원이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방송할 수 있었다고 합수부에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조타실에서 0번만 누르면 선내 방송을 할 수 있었고 장비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합수부는 강 씨가 방송할 수 없다고 대답한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이 배를 빠져나간 시각.

배 안에는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만 믿고 대부분 학생은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여 분 남짓한 시간이 흐르고 선박직 선원들은 해경 123정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 자신이 배를 빠져나간 것처럼 승객에게도 신속하게 대피 방송만 했어도 이번 비극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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