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이상 과적...평형수도 버렸다

3배 이상 과적...평형수도 버렸다

2014.05.01.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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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적재량보다 3배 이상의 화물을 실고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는 바다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세월호가 출항 전 촬영된 화면입니다.

승용차는 물론 컨테이너 화물차까지 잇따라 선적됩니다.

세월호가 실을 수 있는 적정 화물은 1,000톤.

출항 당일 차량 적재 모습이 담긴 CCTV를 분석했습니다.

승용차 124대, 트레일러 4대를 포함한 화물차가 57대, 굴착기와 지게차가 4대나 실렸습니다.

화물을 뺀 순수 차량 무게만도 2천 톤을 훨씬 넘습니다.

화물차에 실린 화물과 컨테이너까지 합치면 3천 톤이 훨씬 넘을 거란 게 합수부의 판단입니다.

구속된 1등 항해사 강 모 씨는 청해진해운 물류팀장에게 "배가 가라 앉을 수 있으니 화물을 그만 실으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도 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수부는 적재량보다 3배나 많은 화물이 실린 점을 토대로 1등 항해사 강 씨를 추궁한 결과 과적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평형수를 버리고 운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는 오전 8시 52분 침몰 첫 신고를 한 지 불과 1시간 25분 만인 오전 10시 17분에 선수만 남기고 모습을 감췄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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