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VTS 압수수색...'직무유기' 본격 수사

진도VTS 압수수색...'직무유기' 본격 수사

2014.04.26.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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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합동수사본부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VTS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계 당국의 초동조치 부실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경 등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를 소홀히 한 정황이 발견되면 직무유기 혐의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수사본부가 전남 진도군에 있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VTS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관제센터 내부의 CCTV를 확보하고 근무인력 배치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관제를 담당하는 해경 등이 업무를 소홀히 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진도 VTS는 세월호가 담당 해역 안으로 들어왔는데도 보고 받지 않고, 이후 두 시간 동안 교신조차 하지 않아 부실관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준, 진도 VTS 센터장]
"당시에 한 선박을 대상으로 코스 변경이나 어떤 상황들을 일일이 관제할 수 없었던 그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 세월호가 복원력을 잃고 표류하는 비상 상황이 이어졌지만 18분 동안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진도 VTS]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세월호 사고를 최초로 접수한 목포해경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목포 해경은 세월호에 타고 있던 단원고 학생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받았지만 위도와 경도를 물으며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해경 등 공무원들이 업무를 소홀히 한 정황이 드러나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사고 당시 영상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대검찰청 디지털 분석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 안팎의 사진과 동영상을 시간대별로 분석해 초기 대응과 구조 상황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세히 살필 계획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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