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 난치성 암 치료 효능 입증

'NK세포' 난치성 암 치료 효능 입증

2014.04.0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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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가 난치성 암 환자의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암 치료 분야에서 자연살해세포의 유용성을 처음으로 밝혀낸 임상연구로 난치성 암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백혈병 환자 가운데 항암제에 내성을 보여 골수를 이식하더라도 치료효과가 없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 같은 난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연살해세포, NK세포를 주입하면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은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난치성 백혈병 환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 간 골수이식 이후 NK세포를 주입해 임상 2상, 유효성 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인터뷰:윤석란, 생명공학연 면역치료연구센터]
"NK세포를 체외에서 증식시키고 활성화 시킨 다음에 환자에 주입한 결과 그 재발률이 현저히 떨어졌고 생존율도 굉장히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족 간 골수이식 이후 NK세포를 투여하면 투여하지 않은 환자그룹보다 재발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았으며 환자 생존율은 7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부모 자식 간 골수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반일치 골수이식법'을 상용화한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팀과 NK세포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생명연구원 최인표 박사팀의 협동연구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NK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과 함께 NK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해 난치성 질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보입니다.

난치성 암과 면역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맞춤식 면역치료의 가능성과 융복합 치료용 바이오소재 개발을 통해 암과 희귀 질환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최인표, 생명공학연 면역치료제연구센터]
"백혈병에 한정돼 임상실험을 했는데 앞으로는 치료방법이 없는 여러 가지 난치성 암들, 예를 들어서 폐암이라든지 간암이라든지 이런 데에 적용 범위를 저희가 더 넓힐 예정으로 있습니다."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과 NK세포의 유용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이번 임상연구는 골수이식 임상 전문지인 미국골수이식학회지(Biology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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