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살롱 장부에 경찰 간부...내사 착수

풀살롱 장부에 경찰 간부...내사 착수

2014.01.20.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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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박업소와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풀살롱 단속을 하던 경찰이 단속업소에서 경찰 고위 간부와 같이 이름이 적힌 영업장부를 확보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상자는 총경급 2명을 포함해 10여 명에 이릅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남부경찰서가 최근 유흥가에서 성매매 현장을 확인하고 업주와 종업원 등 8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3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영업장부 4권도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장부를 열어보고는 더 이상 조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장부 가운데 1권에 적힌 사람들 가운데는 울산경찰청과 일선경찰서에 근무하는 고위 간부와 동일한 이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총경급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
"(영업 장부에)일자, 인원수, 방 번호, 담당 서빙 실장 등이 명기돼 이었습니다."

결국 직원 관련 비리수사를 담당하는 울산경찰청에서 단속 일체를 넘겨 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접대를 받았거나 스스로 업소를 찾았더라도 모두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울산경찰청 관계자]
"우리 경찰관이 그 술집에 가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이런 부분에 확인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영업장부 만으로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게 쉽지 않다며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유흥업소 단속에 나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단속실적을 올리며 성매매 근절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경찰이 직원이 관련된 사건도 의혹을 속시원히 밝혀낼지 주목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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