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반달가슴곰 공격에 사육사 숨져

제주서 반달가슴곰 공격에 사육사 숨져

2013.11.17.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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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관광농원 곰 우리에서 사육사 79살 임 모 씨가 반달가슴곰 2마리에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경찰관 20여 명이 긴급 출동해 38구경 권총 13발과 K2소총 4발 등 모두 17발을 쏴 이들 곰을 사살했습니다.

이들 곰 2마리는 나이가 각각 8살로, 몸길이 1m 60㎝가량의 수컷과 1m 40㎝ 크기의 암컷 곰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는 이 관광농원이 지난 2009년 제주도내 곰 사육농가가 기르던 외국 종을 관광객 관람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임 씨는 3년 전부터 이 농원에서 곰 사육을 담당해 왔습니다.

경찰은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임시 사다리가 심하게 부서진 점 등으로 미뤄 임 씨가 먹이를 주고 혼자 청소를 하려던 중 곰에게 끌려가 공격당한 것으로 보고 농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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