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녘에 가을 성큼

황금빛 들녘에 가을 성큼

2013.08.31.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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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을이 더욱 가까이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들녘은 추수준비로 분주했고,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막바지 여름을 즐겼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의 마지막 주말, 높고 맑은 하늘 아래 가을 들녘은 황금빛을 더했습니다.

벼의 낱알은 굵어지고 논밭에 나온 농부들의 손길은 어느 때보다 분주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과수농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봄철 저온현상과 여름철 장마에 시달려 작황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요즘엔 까마귀, 까치 떼로 농사를 망칠까 조바심이 납니다.

[인터뷰:김낙길, 춘천시 유포리]
"수확기엔 당도가 들어 과일이 익어가니까 새들이 많이 쪼아대서 새를 쫓아야 되는데 그게 염려가 되죠."

한낮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북한강에는 물놀이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몰렸습니다.

처음 타보는 카누지만 노 젓기가 익숙해지면서 강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나갑니다.

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은 즐거움을 더합니다.

[인터뷰:이화선, 경기도 화성시]
"처음엔 불안하고 무섭고 그랬는데 타보니까 좋은 경험인 거 같아요."

[인터뷰:최유민, 경기도 안산시]
"(카누 타기는) 처음인데 여기에선 수상스키도 타고 여름에 자주 더 와서 즐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시원하게 들이치는 강바람 속에 가을이 느껴집니다.

여름의 끝자락, 아쉬움과 함께 추억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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