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수원인 충주호에도 녹조 발생

수도권 상수원인 충주호에도 녹조 발생

2013.08.2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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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이 녹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수도권 상수원인 충주호에도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녹조는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녹조현상이 매우 심한가요?

[기자]

하천에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 듯 짙은 녹조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충주호 지류인 고교천입니다.

하천 전체가 녹조로 뒤덮여 있는 것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하천 가장자리는 녹조 띠가 흩어지지 않을 만큼 두껍게 뭉쳐 있습니다.

또, 녹조가 수면 위에 한 층을 이뤄 부패되고 있어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녹조는 폭염이 본격화 된 2주 전부터 하천 가장자리부터 생기기 시작해 충주호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도권 상수원인 충주호로 녹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길이 150미터짜리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곳은 매년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이었지만, 대부분 일주일 안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녹조가 10일 넘게 지속되고 있고 녹조가 사라지기보다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은 녹조가 더 악화될 경우 이곳에 황토를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녹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젠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충주호 지류인 고교천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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