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닻 올린 서울시 협동조합..."10년 동안 8천 개 확대"

[서울] 닻 올린 서울시 협동조합..."10년 동안 8천 개 확대"

2013.02.14. 오전 02: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협동조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5명 이상이 모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됐는데요.

서울시가 앞으로 10년 안에 협동조합을 8천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에 있는 '라 치코냐'.

돌봄 서비스 협동조합인 '카디아이'가 시와 함께 진행하는 '카라박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9년에 만든 어린이집입니다.

특이한 점은 교사 16명 가운데 15명이 조합원이라는 겁니다.

이 돌봄 서비스 협동조합의 목표는 부모들에게는 질 높은 육아 서비스를, 노동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이송지,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사무총장]
"부모와 교사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될 수 있어요. 부모와 교사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 아무래도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자세히 알게 되겠죠."

협동조합의 산실이라는 볼로냐에는 4백여 개의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릅니다.

지난 1950년대까지 가난에 허덕이던 볼로냐를 유럽 5대 고소득 도시 가운데 하나로 도약하게 한 발판입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법이 시행됨에 따라 공동의 목적으로 5명 이상이 모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협동조합 상담센터를 만든 서울시는 앞으로 10년 안에 협동조합을 8천 개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습니다.

협동조합 경제 규모를 서울시 총생산의 5% 규모인 14조 3천 7백여 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상담과 교육, 컨설팅을 윈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협동조합종합지원센터를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협동조합은 양극화를 해결해서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고 자영업의 몰락을 막아서 지속 가능한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학계에서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까지 평가받는 협동조합.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초보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과 맞물려 새로운 공동체 실험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