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복구 농민들의 실의 씻는다

응급복구 농민들의 실의 씻는다

2012.09.02.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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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잇단 태풍으로 농작물의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농민들은 위로하고 돕기 위한 대대적인 응급복구가 어제도 피해지역 곳곳에서 실시됐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풍과 폭우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인삼밭에 복구의 손길이 찾아왔습니다.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이 새로 지주목을 세우고 차광막을 설치하는 등 인삼 살리기에 분주합니다.

뿌리째 뽑혀 넘어진 복숭아 나무를 일으켜 세우는데는 힘센 군장병들이 나섰습니다.

군장병들은 감나무 과수원에서도 강풍에 찢긴 나무를 잘라내고 부러진 가지를 정리하는 등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인터뷰:정승필, 육군 제6606부대]
"주민들 피해가 많아서 아버지 어머니뻘 되는분들 도와드리려고 이렇게 주말에도 좋은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그저 바라만 보던 복숭아 낙과도 군장병들이 수거에 나서 단 몇 푼이라도 건지게 됐습니다.

실의에 빠져 있는 피해농민들에게 이같은 복구의 손길은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점석, 충북 영동군 양강면 신기리]
"어느 정도 농약값이라도 건지면 그래도 큰 힘이 되거든요. 오늘 마침 군부대에서 나와서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넘어진 벼를 2~3일내로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썩어버려 망칠 벼농사.

무릎까지 빠지는 불편함에도 벼를 일으키는 노력은 피해 농민 못지 않습니다.

충북지역에서는 군장병 등 2300여 명과 포크레인 등 장비 120여 대가 동원돼 복구에 혼신을 다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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