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피해복구 전면 중단!

강풍·폭우...피해복구 전면 중단!

2012.08.30.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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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 덴빈이 완도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전남지역 상황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전남 목포항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태풍이 완도 부근 해안에 상륙했다고요.

[중계 리포트]

조금전 기상청 레이더 장비로 분석한 결과 태풍 덴빈이 오전 10시 45분 현재 완도 부근 해안으로 상륙했다는 소식입니다.

시속 40여 km의 속도로 동북쪽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진로를 많이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완도는 전복 양식장이 대거 몰려있는 곳입니다.

대략 3천 어가가 전복 8억 마리 가량을 키우고 있는데요.

태풍 볼라벤으로 이미 전복 양식장이 대거 파손된 상태에서 이처럼 추가 피해까지 발생하다보니 어민들은 망연자실한 심정입니다.

태풍이 완도 인근 바다에 상륙하면서 이곳 목포항도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바람이 거세지는 등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엊그제 태풍 볼라벤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이곳 목포항 여객터미널은 그나마 버티고 있던 외부시설물들이 추가로 쓰러지고 순간 정전이 반복되는 등 추가 피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 목포 시내는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온통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하수구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이는 곳도 있습니다.

몇 차례 집중호우와 태풍 '볼라벤'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인데 또 다시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다보니 정말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볼라벤'이 지나간 뒤 어제 이곳 광주·전남지역은 민, 관, 군이 합동으로 피해 복구작업에 돌입했는데요.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 피해복구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피해 예방과 예찰업무에 복귀한 상태입니다.

이곳 광주·전남지역은 잠정적인 피해만 해도 수백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전남 고흥과 장흥 등지에는 아직도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사흘째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태풍 '덴빈'으로 추가 피해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전남과 광주광역시는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고, 서남해안 모든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목포항을 비롯해 전남 완도와 여수에서 출발하는 49개 항로 70여 척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는 전남 나주호가 홍수 조절을 위해 예비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태풍 '덴빈'은 진도 남동쪽 50 Km 해상까지 근접해있습니다.

시간당 30mm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150mm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습니다.

남해 상에는 만조까지 겹쳐 파도가 바람을 타고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는데요.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피해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시고,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도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태풍 '덴빈'은 시속 4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서 오후 6시쯤에는 전남지역은 직접 영향권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태풍의 강도나 이동경로가 유동적이기때문에 기상 정보에 계속 귀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항에서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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