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도서' 불법 낚시, 자연 훼손 여전

'특정 도서' 불법 낚시, 자연 훼손 여전

2012.04.18.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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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는 멸종 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섬을 '특정 도서'로 지정해 특별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이 금지돼 있는 이곳에 낚시꾼들이 마구 드나드는 것은 물론 오염까지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에 있는 소다포도입니다.

무인도인 이곳은 희귀식물이 많고 자연경관이 좋아 환경부가 '특정도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 버젓이 낚시꾼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터뷰:낚시꾼]
"황당하기도 하고...제가 알았으면 우리가 여기로 내리지 않았죠."

다른 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공무원들의 단속이 시작되자 낚시꾼들은 부랴부랴 철수를 서두릅니다.

낚시꾼들이 있던 곳에는 밑밥이 잔뜩 널부러저 있습니다.

또 섬 곳곳에는 함부로 버린 소주병과 물병등이 발견됩니다.

[인터뷰:양희승, 국립공원관리공단 차장]
"레저인구가 증가하면서 해상국립공원내 출입이 금지된 특정도서까지 낚시행위, 취사, 야영, 쓰레기 투기등 자연훼손 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특정도서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는 섬은 전국적으로 모두 160여 곳.

이곳에 낚시꾼등 외부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만도 한해 평균 2톤 가량이나 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들 지역의 자연훼손 등을 막기위해 단속 인원도 늘리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김종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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