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기술...세계 핵비확산 선도!

한국 원자력 기술...세계 핵비확산 선도!

2012.03.28.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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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이 전세계 핵의 비확산을 이끌어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연구로용 핵연료 등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우리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 프랑스와 벨기에 등 4개국의 공동 성명.

고성능 연구로에서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 연료를 핵무기로 악용할 우려가 없는 안전한 저농축 우라늄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에 원자력 선진 4개국이 손을 잡았습니다.

고성능 연구로에서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HEU)연료를 저농축 우라늄(LEU)연료로 전환하는 공동협력 시범사업입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고농축우라늄 최소화와 국제 핵안보 증진을 위한 모범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우라늄 몰리브덴 분말 제조 기술이 핵 비확산을 선도하는 기술로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송근우,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개발본부장]
"앞으로 전 세계는 우리가 제조한 우라늄 몰리브덴 분말을 활용해서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핵연료성능을 검증하여 전 세계적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고농축 우라늄의 최소화에 우리 원자력연구원이 크게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고밀도 우라늄 합금을 고온으로 녹인 뒤 원심력을 이용해 분말로 급속히 응고시키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고밀도 우라늄 합금을 높은 수율로 제조할 수 있고, 성능이 우수한 우라늄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농축우라늄 합금 핵연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류호진, 원자력연구원 핵연료원자력재료개발본부]
"이 기술을 활용해서 제작된 분말을 핵연료로 사용할 때 성능이 우수하고 구형 입자 크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조가 굉장히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로 핵연료는 민간 부문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여 곳에서 60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을 핵무기로 악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원심 분무기술은 2015년까지 시범 적용을 거쳐 오는 2016년부터 전 세계 연구로에 보급될 경우 핵 비확산을 선도하는 기술로 다시 한번 입증받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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