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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유무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가는 비료를 저렴하게 얻고 처리업체는 판로를 확보하는 이른바 '윈-윈'인데요.
하지만 게중에는 플라스틱 등 불순물들이 마구 섞인 퇴비들도 있는데 무분별하게 농가에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에 있는 야산입니다.
얼핏 보면 흙더미지만 자세히 보면 음식물들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조각들도 눈에 띕니다.
악취는 코를 찌르고 침출수는 땅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농지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퇴비 더미가 마을 입구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역시 폐비닐과 쓰레기 조각들이 마구 섞여 있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냄새나고 그렇지 않으세요?)
"냄새 나죠. 퇴비로 만들어진 걸 갖고 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은요."
이 퇴비 더미는 생활폐기물 처리업체가 알음알음으로 농가에 제공한 것입니다.
[녹취:농가]
"지역 사람 아는 사람 통해서 운반값만 준다고 해서 받았어요. 농장으로 옮겨갖고 이제 퇴비로 만들 거예요."
농가에 이물질 분리기술이 없는 만큼 불순물들이 섞인 비료는 그대로 논밭에 뿌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순물이 전혀 없다던 업체는 관련 증거를 보여주자 현실적으로 100% 가려내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업체 관계자]
"분리수거를 좀 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비닐봉지를 그대로 집어넣으면 그냥 갖고 오지 거기서 분리해갖고 들어오지는 않는단 말예요. 음식물에 흡착이 딱 됐어요. 이건 처리할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이물질에 대한 관리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다 보니 비료에서 불순물이 아무리 많이 발견돼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성분 분석에서 비료의 성분 기준만 갖추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담당하는데 공무원 한 명이 여러 업체를 맡다 보니 관리감독이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구청 담당자]
(비닐이라든지 플라스틱, 철 이런 것은 제거가 돼야 하는 거죠?)
"당연히 맞습니다."
(이물질이 섞여서 제공된 부분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지…)
"그건 사실 모릅니다. 저희가 가본 적도 거기를…(없고요)."
기준이 없고 감시망이 느슨한 틈을 타 불량 퇴비들이 전국 곳곳에 암암리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유무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가는 비료를 저렴하게 얻고 처리업체는 판로를 확보하는 이른바 '윈-윈'인데요.
하지만 게중에는 플라스틱 등 불순물들이 마구 섞인 퇴비들도 있는데 무분별하게 농가에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에 있는 야산입니다.
얼핏 보면 흙더미지만 자세히 보면 음식물들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조각들도 눈에 띕니다.
악취는 코를 찌르고 침출수는 땅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농지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퇴비 더미가 마을 입구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역시 폐비닐과 쓰레기 조각들이 마구 섞여 있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냄새나고 그렇지 않으세요?)
"냄새 나죠. 퇴비로 만들어진 걸 갖고 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은요."
이 퇴비 더미는 생활폐기물 처리업체가 알음알음으로 농가에 제공한 것입니다.
[녹취:농가]
"지역 사람 아는 사람 통해서 운반값만 준다고 해서 받았어요. 농장으로 옮겨갖고 이제 퇴비로 만들 거예요."
농가에 이물질 분리기술이 없는 만큼 불순물들이 섞인 비료는 그대로 논밭에 뿌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순물이 전혀 없다던 업체는 관련 증거를 보여주자 현실적으로 100% 가려내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업체 관계자]
"분리수거를 좀 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비닐봉지를 그대로 집어넣으면 그냥 갖고 오지 거기서 분리해갖고 들어오지는 않는단 말예요. 음식물에 흡착이 딱 됐어요. 이건 처리할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이물질에 대한 관리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다 보니 비료에서 불순물이 아무리 많이 발견돼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성분 분석에서 비료의 성분 기준만 갖추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담당하는데 공무원 한 명이 여러 업체를 맡다 보니 관리감독이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구청 담당자]
(비닐이라든지 플라스틱, 철 이런 것은 제거가 돼야 하는 거죠?)
"당연히 맞습니다."
(이물질이 섞여서 제공된 부분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지…)
"그건 사실 모릅니다. 저희가 가본 적도 거기를…(없고요)."
기준이 없고 감시망이 느슨한 틈을 타 불량 퇴비들이 전국 곳곳에 암암리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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