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해돋이 보기 힘든 이유는?

온전한 해돋이 보기 힘든 이유는?

2012.01.01.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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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첫 일출도 일부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처음 관측됐습니다.

새해 첫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안에 몰리지만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선명하고 큰 해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를 김종호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제주 성산 일출봉에서는 새해 첫 태양이 안개에 완전히 가렸습니다.

거가대교 상공에 보이는 태양은 흐린 날씨 탓에 환한 빛을 내뿜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릉 경포대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구름 위로 첫 일출이 관측됐습니다.

그리스 알파벳 오메가를 닮았다고 해서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 '오메가 일출'이라고 불리는 선명한 해돋이는 올해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문진우, 사진작가]
"1월 1일이면 매년 해를 찍으러 나오기는 나오는데 바다에서 뜨는 해를 보기가 참 어렵네요. 올해도 마찬가진데..."

새해 첫 날 온전한 일출을 보는 것은 왜 쉽지 않을까?

겨울철 기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시기에 육지는 찬 반면 바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신증, 부산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겨울철에는 찬 내륙 고기압이 확장해오면서 내륙지방은 맑고 깨끗한 날이 많지만 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대체적으로 구름 낀 날이 많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겨울은 삼한사온이 아니라 '이한오온' 즉, 추운 날이 이틀, 상대적으로 춥지 않은 날씨가 닷새씩 진행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 상대적으로 하늘은 맑은데 그런 날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흐린 날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시민들도 오랜 경험을 통해 새해 첫날 온전한 해돋이를 구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새해를 해맞이와 함께 힘차게 시작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해안으로 몰렸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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