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새들의 낙원!

[울산] 태화강, 새들의 낙원!

2011.11.22.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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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하천 가운데 가장 많은 조류가 사는 곳이 어딜까요?

생태하천의 표본으로 불리는 태화강이라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새들의 낙원인 태화강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는 새벽, 비상하는 백로떼는 거대한 대나무 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태화강에는 해마다 3월이면 왜가리와 중대백로 등 백로가 날아와 9월까지 여름을 납니다.

이렇게 날아 오는 백로는 모두 7종에 4천여 마리.

또 백로가 떠나면서 태화강은 4만6천여 마리의 까마귀가 떼를 지어 이듬해 3월까지 지내다 떠납니다.

백로와 까마귀는 우리나라 하천 가운데 이 곳 태화강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화강에는 노랑부리백로와 매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12종에 이릅니다.

고니와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2급의 조류도 10종류나 됩니다.

이렇게 태화강에 서식하는 조류는 겨울철새가 50종이고, 여름철새가 22종, 그리고 텃새가 28종 등 모두 127종으로, 전국의 하천 가운데 가장 많은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태화강이 맑아지면서 조류의 먹잇감인 물고기가 풍부해 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규모 대나무 숲이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도 조류 서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원해,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태화강은 연어와 수달이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좋아져 새들이 좋아하는 물고기와 수생식물이 풍부해 수많은 조류가 살고 있습니다."

최근 태화강 하류에는 바지락에 이어 재첩 서식이 확인되면서 태화강을 찾는 조류는 더욱 늘어 날 것으로 보입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치부되던 태화강이 생명의 강임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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