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요금 하반기 100~200원 인상 추진

서울지하철요금 하반기 100~200원 인상 추진

2011.05.19.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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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가 4년동안 동결돼 온 지하철 요금을 하반기에 100~2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자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이라고 하지만 하반기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대기를 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서울시는 '만성 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책 가운데 하나로 수천억 빚을 안고 있는 지하철의 요금인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녹취:김상범,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지난해 8월)]
"(지하철요금 인상) 100원에서 200원을 가지고 시의회 하고 지금 이야기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주머닛돈으로 적자를 메우려 한다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반나절 만에 "올해 요금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러나 인상을 검토해온 서울시가 해가 바뀌자 올 하반기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과장]
"수도권 교통운영기관 모두 (지하철요금 인상 필요성) 공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자치단체가 실무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체적인 인상 폭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앞서 언급됐던 액수로 비춰봤을 때, 100~200원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금 100원을 인상했을 때 연간 1,200억원 안팎의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일단, 인천·경기도와 광역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관련 지자체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안이 구체화되면 시의회 동의를 얻고 시 물가 대책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확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또, 운송 적자분의 일부를 차지하는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 보전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한때 고령자 무임승차 연령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 안이 알려진 데 대해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대신 손실 전액을 국비로 보전받는 안을 인천·경기도와 함께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하반기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서울시의 지하철 요금인상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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