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을 추위에 한낮에도 쌀쌀...강원 높은 산간 눈

[날씨] 가을 추위에 한낮에도 쌀쌀...강원 높은 산간 눈

2016.10.29.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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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현 / 과학기상팀

[앵커]
주말인 오늘, 매서운 가을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찬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를 끌어내리겠고요. 강원 높은 산간에는 눈도 내린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날씨 상황, 과학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 만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어요. 원인이 뭔가요?

[기자]
어제 전국에 가을비가 지나고 비구름의 뒤를 따라 찬 공기가 남하했기 때문인데요. 북쪽으로부터 고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은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 곳이 많았습니다.

오늘 전국에서 기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설악산 향로봉이었습니다. 영하 2.3도까지 내려갔고요. 서울은 7도로 어제보다 3도가량 낮았고, 파주 6도, 철원 4.6도까지 내려갔는데요.

한낮에도 쌀쌀합니다. 서울 12도, 대전 13도, 대구 15도로 어제보다 3도에서 6도나 낮아지겠고요. 찬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 내리겠습니다. 오늘 나들이 하실 때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옷차림 따뜻하게 해 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동해안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강원 산간에는 눈도 내린다고요?

[기자]
네, 어제 강원도 설악산에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렸는데요. 눈이 날리는 정도라 쌓이진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설악산 향로봉에 눈이 내려 쌓였다고 하는데요. 강원 높은 산간은 오늘 오전까지 1~3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아닌 비가 온 곳도 있는데, 내린 비가 얼어 미끄러운 곳도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강원 산간으로 향하는 분들은 빙판길 사고 없도록 안전운전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저는 오늘 아침 출근할 때 너무 추웠는데 내일은 더 춥다고요?

[기자]
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오늘 아침, 많이 추우셨을텐데요.

사실 이 정도가 예년 이맘 때 아침 기온입니다. 그동안 예년보다 워낙 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체감으로 느껴지는 추위가 컸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내려갑니다.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겠는데요. 이 정도면 12월 하순에 해당하는 겨울 날씨입니다. 겨울 외투를 꺼내 입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 가을 추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면서 이번 가을 추위가 절정을 보이겠습니다.

[앵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 나들이 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중부 지방은 지금 단풍이 절정이라고요?

[기자]
네, 강원도에 이어 중부 내륙은 단풍이 이미 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북한산과 서울 남산도 산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단풍 절정기에 접어 들었는데요.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가장 아름다운 남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일요일인 내일은 남산에서 YTN 캐릭터 걷기 대회도 열린다고 하니까 나들이 계획에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달부터는 내장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 산도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들겠는데요.

다만 때아닌 가을 추위가 단풍 전선 확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얼면서 말라버려서 잎이 빨리 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단풍과 함께 소중한 분들과 추억을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앵커]
정말 단풍놀이 가실 때 두꺼운 외투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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