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찌는 날씨...불볕더위 언제까지?

밤낮으로 찌는 날씨...불볕더위 언제까지?

2015.08.01. 오후 12: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목숨을 잃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모시고 휴가철 날씨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더위가 예년보다 더 더운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예년에 비교한다면 평균 기온에 비교한다면 더운 날씨입니다. 경주의 경우에는 어제 37. 9도까지 올라갔고 오늘 충청이남지방도 폭염 특보가 발령돼 있거든요. 실제로 2012년, 2013년 정도에 비해 아주 뜨거운 그런 폭염은 아니겠지만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무더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계속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케이웨더에서는 말복 전후, 8월 12일이죠. 이때까지는 현재의 기압배치가 그대로 거의 유지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무더위라든가 폭염, 열대야가 한풀 꺾이지 않겠느냐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사병은 당분간 조심해야 되겠군요?

[인터뷰]
현재 열사병의 경우 전국적으로 올해도 4명 죽었습니다만 2012년, 2013년에는 각각 15명, 14명이 열사병으로 사망을 했었습니다. 그 해 정도까지는 안 가더라도 평년보다 좀더 많은 열사병 환자. 그리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라고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사실은 피서 피크철이거든요. 휴가 가시는 분들 많은데요, 야영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폭우 피해가 염려될 것 같은데, 피해가 있을 지역이 있을까요?

[인터뷰]
현재 가장 대기가 불안정한 지역이 DMZ 인근입니다. 오늘 아침의 경우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쪽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국지적으로 호우가 내린 지역이 있었거든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바닷가는 문제가 크지 않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DMZ부근이요?

[인터뷰]
현재는 그렇습니다. 대개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시간당 한 30mm~70mm정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중부지방에서 야영하시는 분들은 기상정보에 조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8월에 국지성 호우주의가 있지 않았습니까? 올해도 기습적인 폭우가, 8월 중에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올해는 장마에 비가 많이 안 내렸죠. 그래서 가장 불안정한 구역이 DMZ 구역이었는데 북한쪽으로 있습니다. 8월 중순 이후에는 남쪽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름철에 발생하게 되면 게릴라성 호우, 이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요.

또 8월 중순과 중반 이후에는 기압골이 통과해서 나갈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한 두세 차례 정도 집중호우가 예상이 됩니다.

[앵커]
주로 남부지방이 그렇다는 건가요?

[인터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같이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남한 지역이죠, 주로.

[앵커]
집중호우 이야기를 하니까 아무래도 태풍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12호 태풍 할롤라가 지나갔지만 13호 태풍이 발생을 했어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까요?

[인터뷰]
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현재 괌 동쪽 1000km 해상에 있는데. 현재 서진에 가까운 서북서진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축을 따라 이동을 하는데 이 축이 그대로 움직이지 않겠지만 대만쪽으로 진행을 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은 일단은 없을 걸로 보이고요.

다만 아까도 말씀을 드렸듯이 8월 중순, 중반 이후에는 북태평양의 고기압이 약간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순, 9월 상승 쯤에는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슈퍼 태풍급으로 강한 태풍일 수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좀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말복쯤까지는 계속 더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말복이 며칠인가요?

[인터뷰]
8월 12일입니다.

[앵커]
중부, 남부 다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점점 더 더워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가 아열대가 되어 가는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고 온난화가 제일 빨리 진행되는 곳이 한반도라고 하고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추세로 가는 겁니까?

[인터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특색이라는 게 뭐냐하면 가뭄, 그다음에 집중호우, 폭설, 폭염, 혹서, 혹한 이런 것들이 정말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생을 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중에서 가장 심각한 게 기온상승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기온상승보다도 1. 5배 이상 빨리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왜 그런 거죠?

[인터뷰]
아무래도 최근에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산업화, 도시화 그다음에 자동차 대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그런 것들이 온실가스를 많이 만들어내다 보니까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죠. 당분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상승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게 된다면 현재 예상대로라면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나가지 않겠느냐.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면 바로 말씀하신 대로 폭염이라든가 열대야라든가 집중호우라든가 강한 태풍의 영향이 지금 보다 훨씬 더 강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앵커]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겠군요.

[인터뷰]
겨울도 훨씬 짧아지고요. 여름이 굉장히 길어지는 그런 기후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