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의 특징은?...가뭄 해갈되나

올해 장마의 특징은?...가뭄 해갈되나

2015.06.24.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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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기상청 예보관

[앵커]
자세한 장마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청 김용범 예보관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용범 예보관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제주에 장맛비가 시작이 됐는데요. 이번 비가 전국으로 확산한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내리고 얼마나 내릴 것 같습니까?

[인터뷰]
현재 장마전선은 제주도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는데요. 내일 남해안까지, 모레는 남부지방까지 북상한 후에 다시 남해상으로 남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늘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 내일은 충청 이남지역,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습니다.

한편 오늘 경기 내륙과 경북 북부내륙 강원도 영서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오늘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 내륙, 강원도 영서는 5에서 20mm가 오겠고 전라남도와 제주도에는 오늘부터 모레까지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20mm 오겠습니다.

내일부터 모레 사이에 전라북도와 경상북도에는 20에서 60mm, 경상남도와 강원도 영동은 30에서 80mm,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는 5에서 30mm가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제주도 지방부터 시작해서 남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올라오고 있는데 모레는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군요?

그러면 지금 극심한 가뭄이 중부지방에 지금 있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중부지방은 비가 덜 오는 것 같은데 이번 비로 가뭄이 해갈될 가능성은 낮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올 6월 22일 기준으로 전라남도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보다 많았고 경상남도에는 평년의 91%, 전북은 78%, 경북은 64%로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모레까지 남부지방의 강수량은 30에서 80mm가 예상이 되어 남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마는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의 50% 내외로 이번 비는 중부지방, 특히 강원도 영동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서 이제 가뭄에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 장마를 보면 비가 매일 내리는 게 아니고 며칠 쏟아지다가 햇볕이 났다가 비가 내리고, 이런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 장마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에는 여름철 장마뿐만 아니라 저기압, 대기불안정, 태풍, 집중호우를 일으키는 많은 요인이 있습니다.

장마 기간 동안 과거 30년 평년자료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제주와 남부 그리고 중부지방 장마 시작과 종료시점은 조금 다르지만 제주의 경우 올해 장마시작이 평년보다 4 내지 5일 늦었고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경우를 말씀드린다면 장마의 시작은 6월24일이나25일로 올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장마 종료는 7월 24일에서 7월 25일까지로 약 32일간 장마가 지속됩니다.

장마기간이라고 해서 계속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고 평균 17일, 즉 장마기간 동안 이틀에 한번꼴로 비가 내리게 되고 평균 강수량은 370mm가량 됩니다.

[앵커]
그러면 기상청에서 이번 가뭄이 해소될 수 있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고 있나요?

[인터뷰]
네, 남부지방에 모레까지 강수량으로 평년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마는 중부지방의 경우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해서 모레 장맛비가 시작되겠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 강수량이 좀 적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번 주까지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할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화요일 경에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릴것으로 예상됩니다마는 중부지방의 가뭄해갈 시점은 7월 이후 기압계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커서 앞으로 기상발표에 예의주시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7월까지 가뭄 해갈이 아직은 낙관하기가 이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기상청의 김용범 예보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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