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부 겨울 가뭄 봄까지 간다"

"중북부 겨울 가뭄 봄까지 간다"

2015.01.14.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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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북부 지역이 심각한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수량이 반 토막에 그친 데다 올겨울 눈이 적은 것이 원인인데, 봄까지는 가뭄이 해갈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름 인파가 몰려 든 화천의 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와 함께 3대 겨울축제로 꼽히던 인제 빙어 축제.

하지만 올해 빙어축제는 만날 수 없습니다.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소양강이 말라붙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권영희, 강원도 인제군 남면]
"31년 살았는데 처음이에요. 이렇게 물이 없는 건. 사람이 건너다닐 수 있을 정도고, 남편이 어부 생활 20년 됐는데 배를 한 번도 못 띄워서 고기도 못 잡고..."

겨울 가뭄은 이미 여름부터 예고됐습니다.

장마가 유난히 늦은데다 마른장마로 끝나면서 지난해 중북부 지방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겨울철 눈도 예상보다 적게 내렸고, 특히 영동지방은 푄 현상이 겹치면서 40여 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겁니다.

남은 겨울, 간간이 비나 눈이 내리겠지만 중부 지방의 겨울 가뭄이 쉽게 해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정현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다음 달 중순까지 당분간 강수량은 평년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부지방은 가뭄에 시달리는 반면 남부지방은 오히려 강수량에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가뭄은 지역적인 현상에 그치겠지만, 강도는 그 어느 해보다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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