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공기가 너구리 일본으로 밀어내

찬 공기가 너구리 일본으로 밀어내

2014.07.11.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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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너구리가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는 영향권에서 일찍 벗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상층의 찬 공기가 태풍의 북상을 막으면서 너구리가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채만한 파도가 쉴새없이 해안을 강타합니다.

제주도 윗세오름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가파도에는 초속 35미터,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휘몰아쳤습니다.

7월에 이례적으로 슈퍼태풍으로 발달한 너구리.

하지만 북상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졌고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일본 열도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우리나라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확장하지 못한데다 찬 공기에 가로막혀 북진하던 태풍이 예상보다 남쪽에서 꺾인 것입니다.

일본에 상륙한 태풍은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일본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올여름 엘니뇨 영향으로 너구리보다 더 강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올여름에는 엘니뇨 영향으로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해 올라오면서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직접 올라온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 영향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여름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YTN 정혜윤[jh030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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