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중국발 중금속 오염 심각

초미세먼지 중국발 중금속 오염 심각

2014.02.11.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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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들어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이 초미세먼지 속에 중국에서 날아온 카드뮴과 납 등 독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처음 밝혀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현 기자!

초미세먼지에 어떤 중금속들이 들어 있었나요?

[기자]

카드뮴과 비소, 납, 아연 등이 검출됐습니다.

이번 결과는 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박사팀이 2007년부터 2년 동안 대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를 45회 채취해 분석해 나온 것인데요.

평균 중금속 함량이 카드뮴 44ppm, 비소 290ppm, 납 2,520ppm, 아연은 무려 5,490ppm이나 됐습니다.

이는 토양 속 중금속 평균함량보다 비소와 구리는 40배, 카드뮴 126배, 납 133배, 아연은 92배나 높은 것입니다.

초미세먼지는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를 말합니다.

코나 기도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세포로 직접 들어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이같은 물리적 특성 외에 중금속에 의한 화학적 인체 독성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입니다.

이같은 중금속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월별 초미세먼지의 중금속 함량은 1월에 가장 높고 6~7월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 박사팀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이 강한 겨울철에 중금속 함량이 가장 높은 수치가 나타난 것은 중금속이 중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평구 박사는 인체에 초미세먼지가 유입되면 초미세먼지에 오염된 카드뮴 함량의 74%, 납 합량의 42%, 아연 함량의 54%가 용해돼 인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초미세먼지의 질량에 대한 규제뿐 아니라 중금속 함량에 대한 규제도 대기환경 오염 규제에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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