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풀리자 미세먼지 비상

추위 풀리자 미세먼지 비상

2014.01.17.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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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가 물러나자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에는 이번 겨울 들어 4번째 초미세먼지주의보 예비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건물 모습은 형체만 보이고 한강다리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도시 자체가 뿌연 장막 뒤로 숨은 듯 합니다.

[인터뷰:장선옥, 전북 순창군 동계면]
"시청 구경 왔는데 먼지가 너무 많아서 콧물, 재채기가 많이 나와서 목도리로 가리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옅은 안개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농도가 크게 치솟으며 서울은 올해 첫 미세먼지주의보 예비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 이번 겨울 들어 벌써 4번째입니다.

영등포구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104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양천구 93, 마포구 91, 동작구 82마이크로그램 등을 기록했습니다.

예비단계 기준치인 60마이크로그램, 주의보 기준인 85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오늘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유정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축적된 오염물질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오전 중에는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으나 오후에 점차 해소되겠습니다. 다만 충청과 호남지방은 중국 오염 물질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약간 나쁨' 등급을 유지하겠습니다."

주말에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전국에 비나 눈이 온 뒤 다시 날씨가 추워질 전망입니다.

이번에도 이틀정도 반짝 추위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다음 주 후반, 날이 포근해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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