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춘분...강원 영동 큰 눈

오늘은 춘분...강원 영동 큰 눈

2013.03.20.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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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밤보다 낮이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인 '춘분'입니다.

봄을 시샘하듯 강원 산간과 영동지역에는 일주일만에 또다시 때늦은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굵은 눈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눈길에서 헛바퀴만 돌리던 차량 운전자는 뒤늦게 체인을 장착하느라 애를 씁니다.

한동안 운행을 멈췄던 제설 차량도 다시 바쁘게 움직입니다.

일주일만에 또다시 눈이 내리면서 이곳 대관령은 완연한 겨울 정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찬 눈보라에 등산객들은 대부분 눈꽃 구경도 포기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윤덕수, 경기도 의정부시]
"눈이 얼마 안 올 줄 알고 왔는데, 와 보니까 폭설이에요. 그래서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내일 다시 올 생각입니다."

시간당 최고 3cm씩 쌓이는 세찬 눈에 도심도 온통 은세계로 변했습니다.

봄을 맞아 활짝 피어났던 진달래와 산수유는 하얀 눈에 뒤덮였습니다.

강원 산간과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15cm가 넘는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인터뷰:남궁지연, 강원지방기상청]
"북쪽으로 찬 대륙 고기압이 화장하고 남쪽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많은 습기를 머금은 강한 동풍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눈이 왔습니다."

연이은 눈비에 산불 걱정은 당분간 덜게 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습기가 많아 무거운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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