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히딩크' 별명에 박항서 감독이 보인 반응

'베트남 히딩크' 별명에 박항서 감독이 보인 반응

2018.01.24.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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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히딩크' 별명에 박항서 감독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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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히딩크'라는 별명에 "비교가 되냐"며 손사래 쳤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2-2로 120분 경기를 마친 베트남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최종 결승행에 올랐다. 동남아 국가 최초다.

베트남 결승 진출에 소위 베트남은 난리가 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2002년을 떠올리듯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이 됐다.

결승행이 결정된 경기 바로 다음 날인 24일 박항서 감독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제가 어떻게 히딩크 감독님과 비교가 되냐. 그건 아니다. 저는 감히 제가 히딩크 감독님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것 같고 저는 제가 가진 조그마한 지식 갖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너무 그러지 말라"고 겸손한 답변을 보였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저는 히딩크 감독님 모셔봤고, 저는 그 정도의 역량이 되지 않는다"며 "제가 모셨던 감독님들께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 제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님 중에 한 분이시다. 저는 아직도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 박항서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결승 경기에 대해서 "이때까지 한 경기, 한 경기만 보고 해왔지 앞을 내다보고 하진 않았다"며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거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 한 경기 남았으니까 한 경기 차분하게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저나 우리 코칭 스태프들이 그렇게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고 끝까지 겸손함을 유지했다.

인터뷰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인 박항서 감독은 "기분은 좋지만, 아직 시합도 끝나지 않았고 감독이 돼서 들뜬 모습 보이면 선수들한테도 좀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감독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답변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의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은 오는 27일에 열린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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