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눈물의 은퇴식 "행복한 선수였다"

차두리 눈물의 은퇴식 "행복한 선수였다"

2015.04.0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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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 차두리 선수가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통해 한국 축구와 작별했습니다.

차두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행복하게 대표팀을 떠났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4년간 쉼 없이 달려온 차두리가 국가대표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입니다.

주장으로 마지막 A매치에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와 교체됐습니다.

차두리는 기성용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주고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습니다.

양팀 선수단과 3만3천여 관중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며 차두리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차두리의 이름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하프타임 때는 공식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차두리는 은퇴식에 참석한 아버지 차범근 감독의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인터뷰:차두리, 축구 대표팀 수비수]
"행복한 축구 선수로 대표팀을 그만 둘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에선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이 41분 결승골을 터뜨려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벤치에서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차두리는 새 얼굴의 활약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인터뷰:차두리, 축구 대표팀 수비수]
"마지막까지 힘든데 이길려고 끝까지 경기해준 후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손흥민은 축구화에 차두리의 이름을 새겼넣고 은퇴 축포를 준비했지만. 페널티킥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차두리의 은퇴로 2002 한일 월드컵 세대는 사실상 모두 대표팀을 떠났습니다.

또 한명의 전설과 이별한 한국축구는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지역예선을 시작합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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