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3년 스승' 오서와 결별

김연아, '3년 스승' 오서와 결별

2010.08.24.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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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피겨 여제' 김연아가 그동안 지도해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했습니다.

결별 이유를 둘러싸고는 오서 코치와 김연아 측의 말이 서로 다릅니다.

보도에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광과 기쁨을 함께 누린 선수와 코치, '행복한 스케이터'로 키우겠다는 스승의 마음에 부응해 제자는 세계 최고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브라이언 오서, 지난 2월 인터뷰]
"연아는 꿈을 가졌고 그것을 이뤄내기로 결정했죠. 그래서 우리 모두 연아를 위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밴쿠버에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김연아 드림팀'은 해체됐습니다.

오서 코치의 에이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가 결별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결정에 대해 어떤 이유도 듣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경도 에둘러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김연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오서의 '아사다 마오 코치설'이 불거진 뒤 5월부터 불편한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부터는 김연아가 사실상 혼자 훈련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공백기를 갖자"고 제안했는데, 지난 23일 오서 코치가 더이상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며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올댓스포츠 관계자]
"정확한 표현은 '케어'를 더이상 못하겠다, '케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더이상 연아를 '케어'하지 못할 것 같다, 라고 하는 부분은 코치를 더이상 못하겠다는 뜻이거든요. 저희가 그걸 받아들였죠."

같은 소속사인 곽민정 역시 오서 코치의 지도를 포기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김연아는 현재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새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몇몇 지도자들에게 코치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해놓은 김연아는 조만간 새로운 코치와 계약할 예정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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