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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고영주 불신임·김장겸 해임 초읽기...MBC 정상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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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03 13:10
앵커

공영방송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 지 60일을 넘긴 가운데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이 어제 이사회에서 해임됐습니다.

김장겸 사장 거취 문제는 이르면 8일 다뤄질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연 기자!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어제 이사회에서 통과됐죠?

기자

MBC 대주주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고영주 전 이사장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열린 회의였습니다.

이사회에선 고영주 이사장과 관련된 안건 안건 두 가지가 다뤄졌습니다.

'고 이사장 불신임안'과 '이사직 해임 건의' 건입니다.

이 안건들은 지난달 23일 여권이사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이사가 제출했는데 이들은 불신임과 해임 사유로 MBC 불법 경영과 경영진의 부도덕을 은폐하고 비호 했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어제 이사회에서 고영주 이사장 후임으로 선임된 이완기 이사의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이완기 /신임 방문진 이사장 : 고영주 이사장께서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하셔야 할 일은 안 하시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많이 하셨습니다.]

부당 노동 행위를 같이 모의하고 방송의 기본적인 공정성 이런 것에 대해 굉장히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계십니다.

앵커

안건 통과 과정은 어땠습니까? 순조롭게 진행됐나요?

기자

아닙니다. 이사회는 오후 2시에 시작된 뒤 4시간이 지나서야 끝이 났는데요, 두 차례 정회가 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먼저 불신임안은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처리됐습니다.

방문진 이사는 모두 9명.

어제 이사회엔 고 전 이사장은 불참한 가운데 새로 뽑힌 보궐 이사 2명을 포함해서 8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야권 이사인 권혁철 이사와 이인철 이사가 안건 내용과 상정 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 도중 퇴장하면서 6명이 남은 상황에서 회의가 계속됐고 5명이 찬성표를 던져 불신임안은 통과됐습니다.

앵커

불신임안에 이어서 '이사 해임 건의안'도 통과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불신임안은 이사장직에 대한 것이라면 '이사직 해임 건의안'은 이사직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고 전 이사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비상임 이사로서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어서 방통위에 이사직 해임을 요청하는 안을 의결한 겁니다.

이 안건도 통과됐고 방문진은 방통위에 이사직 해임 건의안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안건 처리 직전에 야권인 김광동 이사가 이 판단은 고 전 이사장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항의하다가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김 이사의 말 잠시 들어 볼까요?

[김광동 / 방문진 이사 (야권) : 이사장 직위를 박탈해야 할만한 사안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제기돼 있는 안건은 부적절하다. 잘못됐다. 혹은 지나친 내용이라는 것을 집결시켜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사장 불신임과 이사 해임 건의안 통과는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정부의 ‘방송장악'에 발맞춰 공영방송 관리·감독 책무를 방기해 온 책임을 물은 결과로, 언론 적폐 청산의 첫걸음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MBC 김장겸 사장 문제입니다.

어제 이사회에서 어떻게 논의됐습니까?

기자

지난 1일 여권 측 이사 5명은 방문진 사무처에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상정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요.

어제 이사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다룰 이사회를 언제 열지를 논의했습니다.

날짜를 확정하진 못했지만 다음 주 8일이나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처리할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이사회의 입장입니다.

관련한 이완기 신임 이사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완기 /신임 방문진 이사장 : 다른 이사들이 퇴장을 하셨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현재 MBC가 계속 파행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끌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음 임시 이사회에서 방문진이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키면 MBC는 주주총회를 소집해 김 사장의 해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방문진이 MBC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방문진의 결정이 주총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하지만 김장겸 사장은 스스로 물러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해임이 최종 결정되더라도,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MBC 노조가 파업에 나선 지 두 달이 됐습니다.

김장겸 사장 해임안까지 다음 주에 처리된다면 MBC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까요?

기자

일단 노조는 어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 방송 장악 9년을 단죄하는 출발점이라면서 고 전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을 방통위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김 사장이 해임되는 즉시 총파업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임시 이사회 날짜로 예정된 다음 주 8일이나 10일이, 그러니까 김장겸 사장 해임안 통과 여부가 MBC 총파업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화부 이광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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