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MBC 자체 블랙리스트 존재"...추가 사례 폭로

MBC 노조 "MBC 자체 블랙리스트 존재"...추가 사례 폭로

2017.09.14.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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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지난 13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좌파연예인 TF'를 가동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파업 중인 MBC 노조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은 오늘 '국정원의 MBC 장악' 기자회견에서 이번 국정원의 발표는 충격적이라며 공영방송 MBC에 가해진 탄압과 간섭이 국가 정보기관까지 동원돼 매우 치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MBC 노조는 국정원 블랙리스트 발표 이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확대 재생산된 MBC 자체 블랙리스트도 확인됐다면서 뉴스와 시사는 물론 예능, 드라마까지 전방위에 걸쳐 개입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김철영 편성제작 부위원장, 조준묵 시사교양 피디 등 현업 PD들이 참석해 특정 연예인 출연 배제와 프로그램 폐지 등 블랙리스트의 작동 과정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MBC 노조는 앞으로 블랙리스트의 직접적 피해 대상이 된 연예인들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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