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 "배우로 오래 남는 게 숙제"

'국민 배우' 안성기 "배우로 오래 남는 게 숙제"

2017.04.14.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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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배우' 안성기가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았습니다.

60년간 한 우물을 파며 한국영화의 역사를 만들어 온 그는 후배들을 위해 배우로 오래 남는 게 꿈이자 숙제라고 밝혔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영 감독의 컬트 걸작 '하녀' 속 개구쟁이 꼬마.

천재 소리를 듣던 안성기의 아역 배우 시절 모습입니다.

다섯 살 때 데뷔해 지금까지 찍은 영화만 무려 130여 편.

그가 걸어온 길이 곧 한국 영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80년대, 이장호, 배창호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고,

영화계 맏형으로 스크린쿼터 사수와 불법다운로드 근절에도 꾸준히 앞장섰습니다.

[안성기 / 배우 : 앞장서 뭐 하는 거, 외치고 하는 걸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저하고 안 맞는데 그런 걸 했어요. 영화를 위해서….]

그의 연기 인생 60년을 대표작 27편으로 정리하는 특별전은 한 사람의 배우를 통해 한국영화의 변천사를 돌아보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베트남전을 새롭게 다뤘던 92년 작 <하얀전쟁>도 디지털로 복원돼 최초로 공개됩니다.

[안성기 / 배우 : 베트남전을 한번 뒤집어 보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의미가 있었던….]

후배들을 위해 배우의 정년을 늘리는 것이 영화인으로서 꿈이라는 안성기.

[안성기 / 배우 : 오래 하는 게 꿈입니다. 해봐야 되겠고요. 가장 큰 숙제입니다.]

영원한 국민배우이자, 한국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을 것입니다.

[안성기 / 배우 : (국민배우라고 것은) 그렇게 잘 살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에, 애정의 표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로서 작품으로 잘 보여주는 어떤 그런 모습으로 살아야 되겠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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