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그슬린 훈민정음 상주본 사진 공개...문화재청 "강제 환수 등 검토"

불에 그슬린 훈민정음 상주본 사진 공개...문화재청 "강제 환수 등 검토"

2017.04.11.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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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로 나선 무소속의 배익기 씨가 자신이 갖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배 씨가 공개한 사진 속 훈민정음 상주본은 2년 전 배 씨 집 화재로 아래쪽이 불에 그슬려 훼손된 상태입니다

배 씨는 후보 재산신고 때 1조 원을 등록하려 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실물 보유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자 해례본 실물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헌책방에서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살다가 지난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으나, 상주본의 법적인 소유권은 정부에 있는 상태입니다

문화재청은 "올해 초부터 배 씨에게 여러 차례 인도요청서를 보내 설득 중이라면서 만약 배 씨가 계속 책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에는 소송과 강제집행 등 법적인 절차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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