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뚜렷한 문화 정책 필요"..."예능도 연기"

이순재, "뚜렷한 문화 정책 필요"..."예능도 연기"

2017.04.06.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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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기 인생 60년을 넘긴 배우 이순재 씨가 최근 연극 무대에 잇따라 오르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데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 문화계 원로로서 블랙리스트 파동 등에 대한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무뚝뚝한 가장이 아내가 치매에 걸리자 헌신적으로 변화합니다.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해조차 어렵지만, 이순재 씨는 담담하고 애틋하게 내 얘기인 듯 무대에 그려냅니다.

[이순재 / 배우 :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얘기입니다. 노년층의 치매에 관한 얘기, 치매 환자 가족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올해 나이 여든 둘.

고령에도 힘든 연극 무대를 고집하는 건 여전히 긴 대본을 외울 수 있고 두 시간 넘게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천직으로 여겨온 배우의 자리, 그곳이 무대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순재 / 배우 :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한 번 무대에 오르면 자를 수가 없어요. 전적으로 배우가 부담해야 될 조건이기 때문에…]

문화계 원로로서 '블랙 리스트' 파문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뚜렷한 문화 정책을 세우고 정책적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순재 / 배우 : (이제라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지. 한류가 양적인 것 말고도 질적으로도 완벽해야 됩니다.]

'꽃보다 할배' 등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선 감춰졌던 예능감과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예능도 연기의 하나라며 '윤식당'에서 자신이 언급된 것을 아느냐고 묻자 재치있게 답을 합니다.

[이순재 / 배우 : 여비 대주면 갔다 오지 뭐. (아르바이트하시러요?) 신구가 가서 아르바이트했어요?]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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