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간] '사람의 뇌 속엔 또 다른 뇌가 있다'

[이 주의 신간] '사람의 뇌 속엔 또 다른 뇌가 있다'

2017.04.03.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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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은 왜 똑같은 것을 보고도 저마다 다르게 인식하게 되는 걸까요?

이런 인간 행동의 원리를 입체적으로 밝히는 흥미로운 뇌과학 서적이 나왔습니다

주변의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심리서도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해 드립니다

[앵커]

■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 장동선 / arte

젊고 유쾌한 한국계 독일인 뇌 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들려주는 즐거운 뇌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는 삶을 위해 진화하고 있다며 '뇌 속의 또 다른 뇌'는 바로 '사회적 뇌'라고 말합니다

수십 건의 실험 사례들을 인용해 주장의 신뢰를 높이고 있어 과학책이지만 쉽게 읽힙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렵다 / 가토 노리히로 / 책담

책은 불황을 모르는 하루키 브랜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그의 문학을 진정으로 논의할 기회가 사라져버린 사실에 주목합니다

그간 '스타 작가'로만 인식하면서 놓쳐버렸던 하루키의 작품세계는 물론 여러 대담과 인터뷰를 정밀하게 들여다봅니다

■ 보이지 않는 영향력 / 조나 버거 / 문학동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좌우하는 비밀스러운 힘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99.9%가 실제로는 타인에 의해 이뤄진다면서 '왜 값비싼 제품일수록 브랜드 로고가 작아지는지', '왜 성공한 운동선수들에게는 대부분 손위 형제가 있는지' 등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 헬리콥터 부모가 자녀를 망친다 / 줄리 리스콧-헤임스 / 두레

부모들의 과잉보호와 과잉양육이 어떻게 자녀의 성장을 가로막고, 정신건강을 해치며, 취업과 사회 생활에 장애가 되는지, 또 심지어 부모의 행복마저 깨뜨리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자녀를 의존성과 자만심 없는, 자립심 갖춘 '진정한 어른'으로 키워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자기애적 사회에 관하여 / 크리스틴 돔벡 / 사이행성

SNS 열풍 속에 넘쳐나는 자아도취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느끼게 되는 적대감과 두려움의 본질을 찾아가는 심리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철학과 심리학, 정신분석학을 넘나드는 다면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나쁜 남자와 살인자, 예술가 등의 키워드로 나르시시즘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이 책의 백미는 마치 장편소설 같은 놀라운 문학성과 구성력인데요.

가슴을 적시는 뜨거운 반전도 숨어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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