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한다" 홍상수-김민희, 불륜 사실 공식 인정

"서로 사랑한다" 홍상수-김민희, 불륜 사실 공식 인정

2017.03.14.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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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지훈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둘이 커플링도 끼고 그동안 계속 침묵했다가 드디어 인정하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이제는 영화죠,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영화가 상도 받았고 아마 거기에서도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고 애정을 과시했는데 더 이상은 감출 필요도 없고 감추는 게 득이 되거나 실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얘기할 건 얘기해야 하고 또 홍상수 감독 같은 경우에는 부인하고 이혼 조정 들어갔다가 실패를 봤거든요.

만약 이게 성공했다면 어쩌면 두 사람이 사귀는 데 문제가 없지만 오랫동안 재판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밝힘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를 밝히고 그럼으로써 이혼이 빨리 될 수 있도록 그런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나름대로는 수면 위로 올려서 이렇게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선구자같이 보일까요? 저는 지극히 저거하고요. 다만 간통죄가 폐지돼서 형사처벌은 할 수 없을 거예요.

다만 이혼이 진행되고 있고 민사,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하겠죠. 홍상수 감독의 부인 되시는 분이 김민희를 대상으로 해서 손해배상, 가정파탄의 책임을 물어서 손배소 청구할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정도까지 가리라고 생각은 안 되는데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반인의 도덕률을 기준으로 해서 볼 때는 정리를 하고 난 상태에서, 아내하고 정리가 된 상태에서 나이나 국경을 초월해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사랑이에요.

그렇다면 누가 욕하고 비난하겠습니까? 지금 현재는 자기 딸이 하나 있잖아요. 그다음에 아버지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잖아요.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하니까 이건 어느 상황에 비추어본다고 하더라도 불륜 이상 이하도 아니에요. 지금 이분들의 입장은. 그래서 비난을 받는 거고요.

저는 특히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아내분하고는 그러면 부부간의 직접 당사자라고 생각하자고요, 여유 있게. 그런데 딸은 뭡니까. 딸은 아버지, 어머니를 선택해서 나왔습니까.

그 딸한테는 아버지로서 어떤 태도를 저분이 가지고 계신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앵커]
김 박사님이 그렇게 하시니까 제가 사실 이걸 사랑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할 말이 없어졌어요. 그런데 지금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 영화는 아직 국내 개봉이 안 됐거든요.

[인터뷰]
개봉이 안 됐고요.

[앵커]
원래 홍상수 감독 영화는 잠깐 올라갔다가 내려와요, 흥행하고는 무관한 거라서.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이거 말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영화 말고 다른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그 내용들은 거의 다 비슷합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 영화는.

[앵커]
갑자기 멋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영화를 좋아해서... 유부남 영화감독이 배우하고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 일이랑 거의 유사합니다.

이거 말고도 다른 영화들도 홍상수 감독이 대부분 주인공은 영화감독이고요. 영화감독이 여자라든지 유혹하는, 유혹하다가 실패하고 성공하고 그런 내용들이 많은데 일단 홍상수 감독은 우리 얘기는 아니다.

자전적 얘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영화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답니다.

먼발치에서 중년 여성한테 배우가 절하는 모습이 있는데 그 중년여성이 홍상수 감독의 아내가 아닌가, 부인이 아닌가. 그렇다면 결국은,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저런 게 결국 자전적 의미의 영화가 아닌가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저런 감독과 주인공의 스캔들이 저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역효과가 날까.

[앵커]
그거 중요한 부분이죠.

[인터뷰]
생각하는데 과거의 사례를 보면 아마 비판하는 걸 많이 봤지만 오히려 흥행에는 조금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그 문제가 바로 어떤 문제하고 직결되냐면 김민희 씨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이게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처음입니다, 여우주연상은. 그러면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훈장을 줍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건데.

[인터뷰]
지금 전도연 씨 같은 경우도 밀양으로 상을 받았고 강수연 씨도 씨받이로 받으면서 사실 이렇게 받으면 정부에서 옥관문화훈장이라고 수여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고민에 빠져 있어요.

사실 대통령도 없는 상황이고 그런 데다가 과연 배우와 감독 간의 불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니까 불륜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상을 주는 것이 타당하냐. 왜냐하면 보통 이런 상을 받으면 대통령이 축전도 보내고 하는데 그때 대통령이 탄핵 기간이었기 때문에 축전을 못 보내고 대행도 대행이기 때문에 안 보내고 있고 하는데 사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는 과연 상을 줘야 될 것인가.

아니면 이건 개인 차원하고 상 받는 것과는 다른 차원 아닌가 이런 논란도 있는 것이고 왜냐하면 사실 상 받은 것은 상 받은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 가지고 상을 안 준다는 것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니까. 정부가 상당히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기준을 보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자, 물의를 일으킨 자, 소송이 제기 중인 자. 글쎄요, 아직까지 지금 현재 상황으로 우리 도덕 기준으로 봤을 때는 불륜이라는 게 간통죄가 없어졌다고 권장하는 게 아닙니다.

처벌하지 않고 민사로 가겠다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불법행위 이런 거 맞고요. 그런 경우라면 정부에서 옥관문화훈장인데 주기가 어렵지 않을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사실은 제가 오늘도 수업시간에 그 얘기를 했는데 결혼이라는 것은 사회적 계약입니다.

우리가 결혼식에 가는 이유는 밥 먹으러 가는 게 아니고 사회적 계약의 증인으로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사회적 계약을 우리 사회에서는 신성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이냐, 아니면 능력 측면이냐 여기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 것 같은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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