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비디오 테이프"...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VHS

"Good Bye 비디오 테이프"...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VHS

2016.07.22.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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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디오 테이프 보기 쉽지 않지요?

영화 끝난 뒤에 뒤로 감아서 다시 보거나, 보고 싶은 장면 보려고 '빨리돌리기', '되감기'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요.

비디오테이프, 정확히는 VHS라고 부르는 아날로그 비디오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비디오 하면 어떤 영상이 떠오르십니까?

아마도 이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함께 보시지요.

집에서 비디오 한 편 보려면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이 불법 비디오 경고 영상부터 봐야 했죠.

마지막으로 이 경고 영상 보신 적이 언제인지 기억하십니까?

디지털이 보급되고 새로운 기기가 계속 등장하며 더이상 VHS는 생산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일본 후나이사가 이번 달로 VHS의 플레이어, VCR을 생산 중단합니다.

VHS 테이프는 이미 2008년에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후나이는 현재 일본의 유일한 VCR 제조사인데요.

지난해 VCR 75만 대를 판매했는데, 2014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렇게 경제성이 떨어지는 데다 부품 조달도 어려워져서 생산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같은 금요일 밤이면 이렇게 주말에 볼 영화를 고르기 위해 비디오 대여점을 찾던 풍경, 신작 영화를 먼저 보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던 기억, 반납 전에 되감기를 해달라는 요청까지 이제 모두 추억이 될 텐데요.

2000년대 초반부터 DVD가 등장하며 비디오 테이프는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당시 이런 보도도 있었군요.

"TV를 제외한 DVD 플레이어와 앰프, 튜너 스피커를 포함한 가격이 80만 원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시 80만 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이 기사가 나간 지 불과 1년 만에, DVD 플레이어 시장이 VCR 시장을 역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비디오 테이프를 밀어낸 DVD도 어느새 '옛날 물건'이 되어가는 느낌이지요?

컴퓨터 파일과 IPTV, 스마트폰 등으로 영화를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보는 세상이 되었는데요.

기기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 사이의 정과 추억이겠지요.

비디오테이프에 남아 있는 수많은 추억.

늦기 전에 파일로 보관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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