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언니로 28년 만에 컴백 이정희

원조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언니로 28년 만에 컴백 이정희

2016.07.22.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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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 가수

[앵커]
여러분, 음악의 기능을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사실 어떤 특정 음악을 들으면 그때 당시의 분위기와 그때 당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음악의 마법인 것 같거든요.

28년 전에 여러분은 몇 살이셨고 그때 여러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조금 전에 들은 노래 아시죠? 그대여인데요. 이 노래 들으면서 여러 가지 과거가 생각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과거가 이제 현재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28년 전에 그대여로 유명했던 국민여동생으로 불리었던 가수 이정희 씨가 28년 만에 컴백하신 건데요. 저희가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게 아부하는 게 아니라 조금 전의 화면하고 지금 직접 뵌 것과 큰 차이가 없어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너무 좋으셔서 말씀을 못하시네. 그런데 진짜예요. 지금 사진이 조금 있으면 나올 텐데.

[인터뷰]
어느 프로그램에 나갔더니 변한 게 없네요, 그러면 자료 화면 보시죠 했거든요.

[앵커]
진짜 변한 거 없어요. 저희는 비교해서 보여드리고 있잖아요. 그대여. 그 노래가 맨처음에 하신 것은 아니죠? 1979년인가요, TBC대학가요제. 대학가요제가 아니라 TBC는 대학가요경영대회고 대학가요제는 MBC고.

[인터뷰]
그때 나온 게 그대 생각이고 그다음에 1집에 나왔던 게 바야야고요. 그다음에는 2집이 그대여입니다.

[앵커]
그대여, 바야야. 바야야는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이거죠? 그렇죠? 경쾌하고. 이때 당시에는 그래도 신선한 음색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이었죠. 그런데 뜻을 모르겠더라고요.

[인터뷰]
바야야는 작사가 박건호 씨가 님이라는 뜻을 담아서 의성어로 만든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랑하는 남자나 사랑하는 여자들 자기야, 요즘은 그렇게 많이 얘기하잖아요. 그런 뜻이죠.

[앵커]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알기로는 이문세 씨가 리메이크 해서 유명 했던. 나는 행복한 사람.

[인터뷰]
그렇죠. 나는 행복한 사람.

[앵커]
나는 행복한 사람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것도 원래 이정희 씨가 부른 노래죠?

[인터뷰]
네, 제 노래였어요.

[앵커]
지금 나오려고 하는데 확실히 노래가 나올 때는 진통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나옵니다. 이게 이문세 씨가 리메이크하고 이정희 씨가 원래 부르고 이문세 씨가 리메이크하고 이것도 계속 그러니까 사랑. 아직까지도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는 노래죠. 진짜 지금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십니까? 복귀를 하니까 행복해지셨어요?

[인터뷰]
너무 행복합니다.

[앵커]
진짜로요?

[인터뷰]
네, 너무 행복하고요. 진짜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

[앵커]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인터뷰]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한은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될 것은 그런 유명한 말이 있듯이 제가 꿈꿔왔었고 다시 노래하고 싶었었는데 이렇게 이루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정말 제 노래처럼 요즘은 제가 너무 행복합니다.

[앵커]
그래요. 그런데 복귀하실 때 오래간만에... 사실 방송도 저도 좀 오래 방송 MC를 했는데 이게 2주 쉬면 새로워져요. 더구나 28년 만에 돌아오신 것이니까 애로 점이 좀 있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럼요. 처음에 와서 달라진 게 음반이라든가 이런 걸 예전에는 어느 레코드사에서. 지금 아이돌들은 그렇게 하고 있겠죠. 그런데 중견가수들은 직접 제작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거기에 당황해서 제작도 해야 되는구나, 누구를 만나야 되나, 굉장히 우왕좌왕했었죠. 이 환경이 많이 변했으니까.

그런데 1년 동안 저한테 맞는 곡도 찾고 그다음에 음악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면서 제가 어떤 방향으로 음악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1년 정도 준비를 해서 이제 이번에 6집이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6집이 29년 만에. 알겠습니다. 이거 저희가 지금 판넬을 준비를 했는데요. 이거 잘 뜯어야지 잘못 들으면 판넬 자체가 넘어집니다. 아까 바야야는 남자와 여자 간에 있어서의 사랑하는 그 부분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이 노래가 1집에 수록이 돼 있었죠? 그러면 이때는 어떤 생각, 그 대상이 누구였어요?

[인터뷰]
그때는 대상이 없었고요.

[앵커]
대상이 있어야지...

[인터뷰]
그러니까 내 인생의 바야야는 그 순간순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어떤 한 분은 20세 때 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해서 80, 90 때까지 있으면 바야야가 한 분인 거고 또 여러 과정을 거쳐서 좋아하는 사람이 바뀌면 바야야가 여러 명일 수도 있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가 이런 얘기... 요새는 이런 것들이 핸디캡이 아니니까. 이혼하셨죠?

[인터뷰]
네.

[앵커]
얼마나 되셨죠?

[인터뷰]
꽤 됐죠. 2001년도에 했으니까 .

[앵커]
지금 그러면 한 15년 정도 되셨는데요. 그런데 이혼을 하실 때까지의 바야야는 남편이셨던 모양이죠?

[인터뷰]
당연히 그랬겠죠. 결혼생활을 했었으니까.

[앵커]
그런데 지금 남편분께서 미국에 계시나요?

[인터뷰]
아니요. 먼저 세상을 떠났죠, 저랑 이혼을 한 다음에.

[앵커]
이혼한 다음에. 그렇군요. 그렇게 돌아가셨다면... 그런데 사실은 제가 알기로는 이정희 씨가 무용학과 출신이죠. 무용학과 출신으로서 가수가 돼서 한다라는 것, 이것도 사실 장르의 변화 아니겠어요?

[인터뷰]
그런데 원래 무용보다는 제가 노래가 먼저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KBS 어린이합창단을 6년 정도 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그때 어린이합창단 6년 기간을 통해서 음악에 대한 걸 많이 배우고 기초가 많이 다져졌었죠.

그러다가 중학교 때는 어린이합창단을 할 수가 없으니까 중학교에 올라갔는데 선생님이 무용에 소질이 있다고 한 번 해보지 않겠니 해서 그때부터 무용을 시작하게 된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노래를 먼저 했고요.

중학교 때도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굉장히 즐겨 불렀었어요. 그러니까 노래를 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시군요. 어린이합창단.

[인터뷰]
어린이합창단이었어요. KBS어린이합창단이었어요.

[앵커]
저도 누가누가 잘하나 출신이거든요. 누가누가 잘하나는 60년 됐다고 해서 KBS에 가서 노래를 불렀어요, 이 나이에. 그런데 어쨌든 지금 그렇게 해서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셨는데. 두 번째가 파리에서라는 노래네요.

이건 무슨 의미예요?

[인터뷰]
파리에서는 제 노래를 한 건 아니고 거기에 감정이 이입이 돼서 불렀는데 굉장히 외로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그 감정에 대해서 노래를 부른 거예요.

[앵커]
그런데 언제 헤어지셨어요?

[인터뷰]
감정을 이입한 거죠. 헤어진 순간은 많이 있었겠죠.

[앵커]
그때 생각하면.

[인터뷰]
그래서 감정이입이 100% 됐던 것 같고요. 또 특히 이 노래는 제 목소리랑 너무 잘 어울려요. 감성적으로. 그래서 들으신 분들은 이정희, 이 목소리가 세월이 많이 흐른 다음에 불렀던 목소리랑 참 어울리는 노래다, 이렇게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죠.

[앵커]
이 노래 들어보신 분들은 다 리사 오노도 생각나고. 풍이 좀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사는 것은 다 외롭잖아요.

[인터뷰]
네, 맞아요.

[앵커]
그런데 미국에 가시게 된 건 남편분 때문에 가시게 된 건가요?

[인터뷰]
그건 아니고요. 어떤 분들은 결혼해서 미국 갔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제가 젊은 나이에 갑자기 스타가 됐잖아요.

그리고 환경도 많이 바뀌고 또 갑자기 명예다, 이런 게 좋아지니까 어느 정도 하다 보니까 제 자신에게 혼란이 왔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을 하면 건방진 생각이었죠.

그런데 그때만 해도 내 자아를 좀 찾아야되겠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미국에 공부하러 갔어요.

[앵커]
그때는 다 그래요. 사춘기 때 괜히 자기가 혼자 버림 받은 것 같고 그런 거랑 똑같은 거죠.

[인터뷰]
지금은 절대 그렇게 안 하죠. 그런데 그때 만큼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미국에 공부를 하러 갔다가 결혼을 하게 된 거죠.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윙이라는 곡인데. 이건 어떤 생각으로 부르신 노래예요?

[인터뷰]
스윙은 그 노랫말 가사는 우리 오늘 재미있게 놀아보자, 이런 것이지만 리듬이 전연령층으로, 솔직히 노래방가서도 부를 수 있고 또 20대 젊은 사람들이 50대 가수의 노래를 즐겨부를 수 있는.

전연령층 불렀으면 좋겠다 해서 제가 작곡가랑 합의해서 만든 노래죠.

[앵커]
지금 이제 나오는 노래죠?

[인터뷰]
이게 스윙입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노래 세 곡이 단순한 노래 세 곡이 아니고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이 지난다는 것에...

[인터뷰]
다 의미가 있죠.

[앵커]
그게 참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자아실현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생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안 상태에서는 실연의 이것도 작아지거든요, 크기가.

[인터뷰]
이제는 어느 정도 젊다기보다는 나이든 편에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마무리를 해 가는 단계여야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제가 정말 해 보고 싶은 노래도 마음껏 해 보고 그다음에 또 제가 그동안에 이십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들을 찾아뵙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프로그램도 하고 또 DJ활동도 좋은 프로그램 있으면 DJ도 하고.

또 제가 라이브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장소가 생기면 후배들이 와서 언제든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장소도 만들어보고 그렇게 하나하나 마무리해 나가는 인생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그럼요. 그리고 노래방에서 지금 그대여도 많이 부릅니다.

[인터뷰]
많이 부르죠?

[앵커]
그런데 제가 볼 때 음악에 삶이 녹아나고 인생의 원숙미가 녹아나는 그런 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네, 정말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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