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이 남긴 것 "공감과 위로"

'또 오해영'이 남긴 것 "공감과 위로"

2016.06.2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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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 '또 오해영'이 케이블방송에서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렸습니다.

20∼30대 여성들에게는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는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의 초라한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 '또 오해영'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으며 케이블에서 드물게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걸출한 스타 한 명 없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20∼30대 여성들을 향한 공감과 위로가 통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구박받고 상사에게 천대받으며 결혼문제까지 꼬이는 처절한 현실.

결혼은 점점 늦어지고 사회에서 힘겹게 견뎌내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허은선 / 경기도 군포 : 직장 상사문제라든지 친구와의 경쟁, 이런 문제들이 저희가 평소 겪었던 것들과 많이 비슷해서 많이 공감됐던 것 같아요.]

주인공은 이름이 똑같은 잘난 오해영 때문에 항상 열등감에 시달리지만, 결국 사랑을 쟁취하며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김윤이 / 경기도 부천 : 아, 내가 실생활에서 상황도 안 좋고 직장에서도 안 좋고 해도 사랑만큼은 내가 노력하면 인연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경기침체와 극심한 취업난, 고달픈 현실 등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드라마로 사랑받았습니다.

[배국남 / 대중문화평론가 : 이제는 현실이 너무너무 힘들기 때문에 상처의 깊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단순히 판타지나 위로 만으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죠. 자신들의 상처와 동일한 감정을 드러냈을 때 현실성을 바탕으로 한 상처를 드러냈을 때 공감하게 되고…]

보수적이고 상업적인 잣대로 젊은 여성들을 표현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느 드라마보다 이 시대의 20∼30대 여성들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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