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삶 '따뜻한 부성애' 계속된다

팍팍한 삶 '따뜻한 부성애' 계속된다

2016.06.1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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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계에 부성애 바람이 몇 년째 계속되고 습니다.

팍팍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아버지, 오로지 걱정은 홀로 남겨진 딸입니다.

김명민을 앞세운 화려한 액션 영화지만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권종관 / 감독 : 무겁고 심각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인데요. 그래도 보시면서 (따뜻한 부성애 등 여러 이야기를) 생각하고 곱씹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로봇, 소리'는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을 그리며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아버지와 딸만 올 수 있는 부녀 시사회에 수백 명의 관람객이 오기도 했습니다.

■ 이중섭 전시 - 편지화
미술 전시도 부성애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화가 이중섭이 일본으로 건너간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는 절절한 그리움과 애정이 묻어나며 관람객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이승옥 / 경기도 남양주 : 모성애는 작은 것까지 보듬지는 부성애는 그런 것 없어도 마음속에 큰 울림 같은 걸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 연극 '아들'
무기수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연극 <아들>도 부자의 끈끈한 정과 아버지의 묵직한 사랑을 다루며 화제가 됐습니다.

예능 프로그램도 아버지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강인함과 엄격함보다 가족을 따뜻하게 보듬고 때로는 약점도 드러내는 인간적인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김헌식 /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 우리 사회가 지금 현재 요구하는 것은 과거 권위적이고 딱딱한 아버지가 아니고 따뜻하면서도 보듬어주는 포근하게 안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결핍돼있는 부성애의 따뜻한 모습을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힘겨운 생활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푸근한 아버지의 모습이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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