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제 친구 공격하지 말아 주세요" 호소

빅뱅 승리 "제 친구 공격하지 말아 주세요" 호소

2016.06.09.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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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최단비 / 변호사, 백현주 /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빅뱅 멤버 중에 승리 있죠? 이 승리가 자신의 친구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팬들한테 얘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이게 무슨 얘기예요?

[인터뷰]
연예인 분들, 특히 아이돌 분들 같은 경우에는 팬덤이 강하잖아요, 세잖아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나의 오빠가 누군가와 손을 잡는듯이 보인다거나 혹은 누군가와 사귀는 것 같으면 용납을 못해요. 심지어 친한 것조차도 용납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승리 씨 같은 경우에는 매기라는 분이 사실 지난해에도 대만 쪽에서 손 잡고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한테 포착이 됐습니다.

[앵커]
매기가 누구예요?

[인터뷰]
통역으로 알게 된 친구인데요. 지난해 10월에 대만에서도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포착이 되면서 굉장히 많은 승리 씨의 팬 분들이 질투를 하기도 하고 비난을 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이 매기라는 분이 얼마 전에 영화가 있었습니다.

나의 소녀시대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에 나왔던 왕대륙이라는 분과 승리 씨하고 해서 같이 SNS에 사진을 올렸던 게 발단이 됐었는데요. 이런 것들이 사실 시사하는 바가 큰 게, 좋아하는 것으로만 끝을 내야 되는데 굉장히 괴롭히다 보니까 결국은 팬들이 나서서...

[앵커]
매기를 괴롭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결국 이분이...

[앵커]
쟤가 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거 아니에요?

[인터뷰]
내가 좋아하는 그의 곁에 있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인신공격을 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사실 어떤 스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의 표현을 악성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소속사 차원에서 대응을 하면 일이 너무 거국적으로 커지다 보니까 굉장히 선의의 의도를 갖고 있는 팬분들이 나서서 법적인 대응을 하기도 하고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제는 빅뱅의 승리 씨가 직접 친구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한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같이 팬 중에서 너무 지나치게 욕하는 팬들은 또 다른 팬이 고소도 해요?

[인터뷰]
왜냐하면 서로가 팬이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내가 좋아하면 그를 위해서 봉사를 하고 기부를 할 수는 있어도 비난을 해서도 안 되고 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혀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 최근에 엑소의 첸이나 레이 팬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법적으로 자문을 구할 정도로 악성 댓글을 다는 팬들.

[앵커]
팬들이 또 악성댓글을 자문까지 해서 없애려고 하는 군요.

[인터뷰]
노력을 하는 거죠. 최근에 이준기 씨 같은 경우에도 악플을 지속적으로 달고 이상한 영상을 올렸던 분들에 대해서 법적인 소송을 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도 팬들의 요청이 커서 그런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사건을 다뤄보셨어요?

[인터뷰]
저는 사실 연예인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저는 이런 이메일을 받아요. 다른 분들이 캡처를 해서 최단비 변호사에 대해서 누가 이런 나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지 말고 대응을 하라고 하면서 본인들이 있는 사이트에서 캡쳐를 해서 저한테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앵커]
지금 자랑하시는 거죠? 그걸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인터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일들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구나. 변호사로서의 그런 일들이 많죠. 왜냐하면 연예인 같은 분들은 본인들의 그런 것들을 구글 같이 검색을 쭉 하면 쫙 나오거든요.

그런 걸로 고소를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말은 저 같이 일반인들한테도 그런 것들을 보내주시니 연예인들은 얼마나 많겠습니까?

[인터뷰]
예전에는 아이돌 그룹이 연애를 하잖아요. 아이돌 그룹과 걸그룹이 연애를 했을 때 걸그룹 멤버에게 그 남자 좋아했던, 스타 좋아했던 팬분들이 혈서 같은 걸 보내서 사라지라고, 죽어라, 이러기도 하고 그 여자친구의 사진에다 눈 같은 걸 파서 사진을 보내기도 하고 그게 90년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진화가 됐다. SNS로 사람의 인격을 죽이는 걸로 진화가 됐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앵커]
그게 죄가 되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협박죄도 될 수 있고요. 수사의뢰를 한다면 경찰이 바로 수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새 젊은 사람들이 너무 법적인 그런 마인드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처음에 이런, 특히 댓글 같은 것은 우리나라가 갑자기 인터넷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이 되면서 여기에서는 내 얼굴이 드러나거나 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니까 익명의 공간으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연예인 같은 경우는 쉽게 말하면 공인이라고 우리가 생각을 하니까 연예에 대해서 내 감정을 표현하고 연예에 대해서 내가 내가 어떠한 내 의견을 표시하는 것은 이것은 내 의사 표현의 자유이지 연예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했던 인식이 초반에는 많이 낮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법원에서도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서 좀 엄격하게 판단하는 추세예요. 예전에는 그냥 벌금에서 만 끝났다면 최근에는 징역형이라든지 이런 것을 처벌하는 사례들이 있거든요. 예전과는, 또 자정능력도 많아졌어요. 최근에는. 그래서 예전과는 많이 생각이 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우리가 IT강국이라면서 기술적으로는 IT강국이 됐는데 이용하는 방법에서는 가장 후진적인 행태를 보이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이죠.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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