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드라마 사전제작...제2의 '태양의 후예'는?

잇따르는 드라마 사전제작...제2의 '태양의 후예'는?

2016.05.29. 오전 05: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초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에서 신드롬 급 인기를 누렸죠.

100% 사전 제작물이었던 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올 하반기 해외시장을 겨냥한 사전제작 드라마가 잇따라 선을 보입니다.

제2의 '태양의 후예'는 어느 드라마가 될까요?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되며 한류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 속에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1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전제작은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고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지만, 완성도를 높이고 해외 동시 방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이 더 많습니다.

제2의 '태양의 후예'를 꿈꾸는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올 하반기 잇따라 선보입니다.

'대장금'의 히로인 이영애의 1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사임당:허 스토리', 중국 인기 드라마가 원작인 '보보경심:려',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화랑:더 비기닝' 등 역사극들이 대부분입니다.

'태양의 후예'와 가장 비슷한 트렌디한 멜로 드라마로는 7월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가장 눈에 띕니다.

한류 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주인공으로 나서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통해 소지섭, 송중기를 스타로 키운 작가 이경희 씨가 글을 써 기대를 모읍니다.

IHQ와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손잡고, 배우들의 초상권을 활용한 기획상품을 미리 개발하고, 울진 세트장도 관광 상품화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도 마쳤습니다.

[김상영 / IHQ 상무 : '태양의 후예'가 만들어준 시장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서 저희가 많은 공부가 됐다는 것을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더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이 드라마의) 자랑할 만한 거리가 되지 않을까.]

이미 중국과 동남아에 국내 드라마 제작 사상 가장 높은 금액으로 판권이 팔렸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타이완, 미국에서도 동시 방영될 예정입니다.

[최영일 / 대중문화평론가 : 태양의 후예에서 중국 자본이 우리 드라마를 잠식하는 것은 아니냐 그런 우려를 했는데, 함부로 애틋하게는 굉장히 영민하게 그러한 우려를 피해갔어요. 다국적 자본 받아서 사전 제작이 이뤄졌어요.]

제2의 '태양의 후예'를 노리며 올 하반기 방송될 사전제작 드라마들,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