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놀이' 젊은층 한복 체험 인기

'한복 놀이' 젊은층 한복 체험 인기

2016.02.08.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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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는 한복,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평상시에도 한복 입는 것을 놀이처럼 즐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동아리방.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둘러앉아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복에 대해 전문지식을 공유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뒷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올해로 5년째 된 한복동아리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한복을 입고 등교하는데, 교수님과 친구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유현진 / 중앙대 한복동아리 : 지하철 타다 보면 사람들이 지나다가 예쁘다고 많이 해주시는 걸 보면 한복이 생활화하는데 조금 기여한 것 같아서 그럴 때 제일 뿌듯해요.]

[배소윤 / 중앙대 한복동아리 : 사람들이 사실은 그런 마음을 숨기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복이 예쁘고 입고 싶은데 그런 사람들이 없으니까 나만 튀고 싶지 않다 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개성을 드러내고 밖에서 입고 다니고 그러는 것 같아요.]

요즘 20대 젊은이들 사이에 한복 체험이 놀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이 한복점에는 하루 평균 60명, 많을 때는 100여 명의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기 위해 매장을 방문합니다.

요즘 한복이 평상복에 가깝게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나오는 데다, 일상의 권태로움을 날려버릴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온라인 한복 커뮤니티가 많이 생기고 SNS를 통해 한복에 대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한복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은 한 시간에 만원 정도로 체험가격을 낮추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현화 / 한복디자이너 : 예전에는 화보를 찍고 쇼를 하는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언제든지 편하게 오셔서 직접 입고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많이 열어놓고 있습니다.]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복이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만나고 SNS를 통해 파급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패션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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