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새매, 국내 번식 첫 확인

멸종위기 새매, 국내 번식 첫 확인

2015.09.03.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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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철새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새매가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발견으로 새매의 동아시아권 분포현황이 새로 연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 위 둥지에서 어미 새가 긴장한 표정으로 알을 품고 있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한 달 뒤, 새끼 네 마리가 무사히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어미는 쉬지 않고 먹이를 물어 나릅니다.

경기도 포천의 야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새매의 번식이 확인됐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 북부에 살고 있고, 주로 새를 잡아먹기 때문에 새매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철새로 알려져 있었는데, 새매가 번식한다는 사실이 처음 발견된 것입니다.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
"새매가 여름철에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서식 현황에 대한 정보를 재검토하고,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이 종의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 계획입니다."

조류 가운데 최상 포식자인 새매가 번식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산림환경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을 만큼 건강해 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새매의 동아시아 분포 현황도 새로 연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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