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리 유적서 원삼국시대 집단 무덤 발굴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봉산리 유적에서 도랑으로 구획된 원삼국시대 대규모 집단 무덤이 발굴됐습니다.

이 집단 무덤은 구릉 능선을 따라 큰 도랑을 파서 무덤 공간을 구분하고 둘레에 네모꼴의 작은 도랑을 갖춘 널무덤 170여 기가 질서정연하게 조성돼 있습니다.

무덤에서는 '짧은목항아리', 검은간토기, 고리머리장식칼 등 원삼국시대에서 삼국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이처럼 대규모 무덤을 질서정연하게 만든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며, 출토된 유물은 우리나라 중부권 문화상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